●수술, 장단점은? 갑상선암 반절제 구강 로봇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3탄 수술하는 선생님과의 첫 만남입니다수술은 두 달 전에 이미 받았고 지금은 컨디션을 회복해서 그 과정을 정보 차원에서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세 편을 먼저 보신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개월 전의 저처럼 일행의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하는 분들을 위해 기록하는 제 경험담이니 이웃들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을 받고 다음주 6월 16일에 수술선생님과의 첫만남을 하게됩니다.

저의 주치의는 동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조지현 교수(구강로봇수술을 한국에서 두 번째, 그리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성공한 교수입니다).

일주일 동안 검색을 거듭한 결과… 조지형 교수님께 진료를 받고 수술 받은 분들이 다 좋다는 리뷰를 남기고 (갑상선 카페에 가입은 안 했지만 볼 수 있어서 다른 분들의 수술 리뷰를 외울 정도로 많이 봤죠) 저도 그냥 동산병원에서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일단병원이집이랑가깝기도하고,구강로봇수술을주로하시는교수님이계시고,그교수님이실력있고친절하다고하니까여기서안할이유가없고요.

첫만남부터 기분좋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만나는순간 안심이 되네요.암이 발생한 결절이 크기는 1cm(0.6cm였나)도 되지 않게 작지만 위치가 피막(?)쪽으로 꼭 붙어있어 조금 더 커지면 관통되어 다른 곳으로 침입할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이 또한 고마운 일이네요. 물집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병을 키울 뻔 했다고 한다..)

모처럼 알았으니 빨리 날짜를 잡아준다고 7월 8일에 수술하자고 했습니다. 한달도 안남았는데? 그때까지 제가 맡고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 때문에 가장 바쁜 시기라 조금 당황스럽지만 교수님은 이럴 때는 조금 이기적이 돼도 괜찮다고…

지난해까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부장님이 퇴사하시고 올해는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마음이 무거웠지만 병을 안 이상 저도 빨리 제 몸 속의 암세포를 떼어내고 싶은 마음에 미루고 싶지 않았어요.(결과적으로는 코로나 때문에 취재와 행사 일정이 모두 미뤄졌기 때문에 그 때의 일이 신의의 한 수.10월 정도로 미뤄두었더라면 더 큰일날 뻔했습니다.) 갑상선암 반절제 구강 로봇수술, 장단점은?수술은 이미 마음의 결정이었던 것처럼 구강 로봇 수술을 선택했습니다.저는 일단 왼쪽 갑상선만 제거하는 반절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물집이 있던 오른쪽 갑상선은 단순한 물집이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혈액 검사 결과로부터 호르몬제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구강로봇수술은 아랫입술 안쪽에 3곳, 겨드랑이에 1곳을 절제하고 로봇팔을 이용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로봇 이름이 다빈치라서 다빈치 수술이라고도 합니다) 그게 가능합니까?말만 들었을땐 좀 무섭죠? (그리고 한편으로 정말 기술이 좋아진것 같기도…)

서울 분들에게는 구강 로봇 수술 외에도 겨드랑이 로봇 수술도 많이 하고 있군요.구강 로봇 수술을 하는 병원이 전국에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겨드랑이 아래 로봇 수술은 목의 상처가 겨드랑이 밑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흉터가 목이 아니라 겨드랑이에 오래 남거든요.

구강로봇수술은 일단 비용적인 면에서 매우 높고 회복이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회복이 더디다는 것은 나중에 다시 설명을 더 해야 할 부분이지만.. “건강면에서의 회복이 아니라 일단 얼굴 쪽을 만지기 때문에 로봇팔이 지나간 턱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붓기가 빠지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감각이 돌아오는 것도 그렇네요. 그런 점에서 회복이 더디다라고 표현을 했고요 코로나 시국이라 마스크를 썼더니 얼굴이 잘 안 보여 얼마나 다행인가. 목에 난 상처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저같은경우에는 수술한지 일주일만에 회사출근할때도 다른분들은 수술한걸 눈치채지 못할정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고 본인은 약간의 불편과 붓기는 남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다시 정리할게요 )

장점은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거에요.그런데 최근에는 목 흉터도 이전만큼 크게 남아 있지 않은 것 같고, 흉터의 위치에 딱 맞는 목걸이도 잘 생기고, 또 갑상선이 있는 곳은 절제해서 더 잘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절제를 선호하는 분도 것 같습니다.

제가 검색했을 때는 절제 절제된 구강 로봇 수술은 안 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제가 수술을 할 때 같은 날 했던 분 중에는 절제된 로봇 수술로 받는 분이 있었어요. 하루에 3건 정도 수술을 하셨어요.

수술방법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흉터가 잘 남는 체질이고 흉터 관리에도 자신이 없어서 다른 방법이 있다고 했더니 거기에 마음이 끌렸고 비싼 수술비는 실손보험이기 때문에 조금 쉽게 선택했습니다.보통 절개는 목주름에 맞춰서 수술을 하는데 저는 목주름의 위치가 위에 있어서 조금 애매하기도 했습니다.

수술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수술 전 검사 등 여러 가지 해야 할 검사가 많네요.가야 할 곳 번호를 이렇게 순서대로 적어주니까 시키는 대로 저리 가고 있어.

얼마 전 암 진단 후 산정 특례를 받았더니 일단 비용은 미미했어요.호르몬 검사, 검사, 엑스레이 검사, CT 검사, 그리고 입원 수속도 미리 해 둡니다.

5층 핵의학과 검체검사실 가서 피검사 (호르몬검사)

그다음에 심전도 검사를 하필 원피스를 입고 갔으니까 조금 당황했어요가운도 따로 없고 덮을 것도 없어서TT 수술 전 검사 갈 때 원피스 금지

다음에는 엑스레이 찍으러 상의만 옷 갈아입으면 되는데 역시 원피스라서 위아래로 갈아입고 목 쪽만 엑스레이 찍고 끝.

병원 에스컬레이터에서 이렇게 손잡이를 살균 중이니까 안심하고 잡아도 돼

CT는 바로 찍는 게 아니라 예약을 해놓고…그 다음은 입원 예약도 미리(입원실은 희망한다고 정해지지는 않습니다만, 미리 희망이 있으면 이야기해 두는 편이 좋겠지요. 1인실 부탁합니다. 같은 방을 원합니다 등불 – 입원 당일 원하는 병실이 없으면 같은 방을 원해도 1인실로 갈 수도 있고 1인실이 원해도 같은 방을 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은 잠시 머물러도 피곤하다. 메마른 느낌 그래서 아들한테 잠깐 오라고 했더니 아들은 빨간 스티커를 붙이고 왔어요.저는 내원할 때 온라인 문진과 QR카드로 출입한 스티커는 없습니다.

동산병원 1층에 가방이 있고 조카가 보내준 기프티콘으로 이것만..케익은 포장해왔습니다.

CT 촬영을 하러 갔다가 멘탈이 붕괴돼서… 그리고 또 일주일 뒤… 수술 전에 남은 마지막 검사. CT 촬영하러 갔어요

7월 8일이 수술이라면 그 전에 모든 검사를 하고 마지막 진료를 다시 하게 됩니다.그날에 맞춰서 CT 촬영을 했습니다.촬영 전 조영제 부작용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CT 촬영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이 바늘을 찔렀을 때 그렇게 아픈 건 아닌데… 괜히 무서워서… 멘붕 온 기분이었어요ㅠ.ㅠ 이러고 있다가 여기 CT 촬영하는 조영제를 넣으면 온몸이 뜨거워진다고 했는데 정말 약을 먹는다고 할 때마다 뭔가 말할 수 없는 뜨거움이 확 느껴져서 금방 촬영은 끝났어요.CT 기계에 누워 있으면 머릿속이 생각나요.그 와중에 ‘여태까지 이런 경험을 한번도 안 해 본 게 얼마나 감사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CT촬영 비용도 원래는 20만원이 넘는 것 같은데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2만원도 안 되거든요.

주차는 외래진료 시 4시간 무료입니다.

멘탈이 나갔기 때문에 사막 지하 1층 푸드코트에서 플레초 하나 사놓고(그래도 저게 먹고 싶다니).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어쩐지 허전하던지…가방은 가져갔지만, 책이랑 이것저것 넣고 다니는 에코백은 의자에 두고 온 게 아닐까요.ㅠ.ㅠ 다시 병원까지 걸어갔더니 다행히 가방은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깐 여담인데… 제가 처음에 초음파 하러 갔을 때 제 사무실에 있는 저는 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했잖아요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무렵에 몇 개 열린 꽃봉오리 중에 하나 빼고는 다시 시들어 버리고.. 훌륭했던 벤자민 잎도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이게 마지막 잎새야? 이러면서 장난을 쳤는데 속마음이 그렇게 편하지가 않네요.아마 제가 사무실에 잘 안 나와서 물도 못 줘서 그런지 몰라도 이 나무도 저랑 공감하는 느낌.내 건강에 위기가 오면서 갑자기 나뭇잎을 떨어뜨린 나무… 좀 더 잘 돌봐줘야 해요. 제 몸도 나무도… 아무튼 저렇게 나뭇잎 몇 개 남아서 잘 버티고 있어요.

아..이렇게 길어질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텐데..쓰다보니 너무 쓸데없이 세세한 이야기까지 써버려서 점점 길어집니다.다음 번에는 수술 전의 준비와 입원 시의 준비 등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코멘트로 문의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